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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천문학

천문학의 기원4 (고대 인도)

by 녹스연구소장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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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의 기원 시리즈의 마지막 고대 인도의 천문학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인도의 밤하늘

  고대 이집트인의 황도대, 메소포타미아인의 황도대 그리고 28수는 서로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천문학 체계이다. 이 중 '28수'란 달이 밤하늘에 운행하는 과정에서 차지하는 27개 또는 28개 위치를 말하며, 고대 인도와 고대 중국에서 각각 별자리와 성수의 형태로 거의 동시에 출현했다. 인도와 중국의 28수가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초기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천문학을 전문적으로 논한 최초의 문헌은 아마도 그대 인도 성전인 <베다>의 '조티샤'일 것이다. 이 책에는 27개 별자리에 위치한 초승달과 보름달의 위치를 계산하는 규칙은 물론, 5년에 한 번씩 1년 366일로 규정한 세차를 계산한느 규칙도 나온다. 5 태양년(태양이 춘분점을 지나 황도를 경유하여 다시 춘분점에 돌아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마다 태양월(태양년의 1/12시간)은 모두 67개이므로, 이를 62 삭망월(태양에 대해 달이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초승달에서 다시 초승달이 될 때까지 시간)로 보고 매 순환에서 31번째, 62번째 달을 제외하기만 하면 '1년=12개월'을 얻는다.

  고대 인도의 우주론은 일반적으로 '입체설'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런 초기 '묘고산 우주론'과 연관되는 것이 바로 일련의 숫자이다. 가령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을 세분하면 4, 12, 28, 60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체계는 천문학보다는 오히려 수학의 필요성 때문에 도입되었다. 따라서 28의 한 '정사각형' 궤도는 이 정사각형의 주위를 도는 변이 6개인 단위 정사각형을 사용하여 나타낼 수 있다. 각각의 모서리에 단위 정사각형을 하나씩 더하면 (4X6)+4=28이고, 이는 달이 위치한 지점을 나타내는 기하학 도형이다.

  굽타 왕조(320?~540) 시대에 인도가 자랑하는 가장 훌륭한 천문학자이자 수학자 두 명이 탄생했다. 아리아바타(476~550)는 인도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파탈리푸트라(화씨성이라고도 함) 부근에서 태어났다. 그의 저서 <아리아바티야>는 인도의 수학과 천문학을 집대성한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지구가 구 모양이라고 말한 최초의 인도 천문학자인 그는 "하늘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지구가 자신을 축을 중심으로 자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식과 월식도 언급했는데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리아바타는 수학 분야에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제곱과 세제곱, 넓이와 부피를 증명했고, 급수와 대수의 항등식은 물론 1차 부정방정식도 논했다. 또 원주율의 근삿값을 소수점 아래 4자리인 3.1416까지 계산했다. 또 한 명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는 바라하미히라(505~587)이다. 그의 주요 저서인 <천문학 논문 다섯 편>은 당시 인도 천문학의 거의 모든 핵심적 성과를 집대성했다.

 

이것으로 고대 천문학의 기원에 대해 알아 보았고 다음부터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천문학으로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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